지난해 불황에 시달린 국내 반도체장비업체들이 올해 초부터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23일 반도체장비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경기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자 대부분 업체들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려잡았다. 신성이엔지는 2·4분기부터 주력업종인 클린룸 설비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이퍼 이송기구와 LCD 장비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1천2백억원으로 잡았다. 펠리클(반도체 회로용 막)제조업체인 에프에스티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83% 늘어난 2백50억원으로 잡았다. 일본 대만 등지로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에프에스티 관계자는 "제품 구성을 다양화한데다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인 디아이는 지난해보다 27% 가량 늘어난 5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검사장비인 버닝시스템과 보드 수주가 늘고 있고 하반기에 신규 검사장비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매출이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