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5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제2의 할인점 K마트가 22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한경 1월 23일자 10면 참조 K마트의 파산신청은 소매업체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미 경제에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마트는 이날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겠다고 강조,점포폐쇄 감원 등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회생 방안=K마트는 파산보호신청 서류를 통해 지난해 10월31일 현재 K마트와 자회사들의 총 자산이 1백70억달러이며 부채는 1백13억달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K마트는 GE캐피탈 JP모건체이스 등 채권기관 소유의 20억달러를 보전신청했으며 이 자금으로 산하 점포의 영업을 정상 가동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현재 2천1백14개 점포 중 오는 4월말까지 3백∼4백개 가량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5만명의 종업원 중 일부를 퇴직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K마트는 약 6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전망=찰스 코너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미래를 위한 새 출발이라는 각오로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완수하겠다"고 밝히고 "내년에 경영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품공급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하는 등 K마트의 신뢰도가 떨어져 있고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자금부족이 심화돼 회복이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에메 코즐로프 소매업전문 애널리스트는 "K마트는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만한 능력이 없다"며 "특히 이름있는 브랜드들이 매장에서 철수하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