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정보기술)경기는 오는 3.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틱IT벤처투자와 자문계약을 맺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라파엘 아미트 미국 와튼스쿨 경영학 석좌교수는 23일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보안,바이오매트릭스 등 IT기술과 생명과학 기술이 결합된 분야가 앞으로 유망할 것"이라며 밝혔다. 벤처캐피털회사들도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는게 그의 관측이다. 아미트 교수는 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 및 벤처기업 등을 방문해본 결과 한국의 IT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잠재력과 기술력을 시장으로 끌고 나가는 상용화 작업은 아직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기업 중 미국 나스닥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회사가 적지않은 것 같다. 그러나 한국에 연구,기술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 미국 시장에서 왕성하게 마케팅하는 기업이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근 한국 내 벤처정책 논란과 관련,아미트 교수는 "모든 벤처투자는 시장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투자금 유치가 어려운 초기단계 기업에 대한 지원 등으로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미트 교수는 이스라엘 출신으로 미국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핵심 이론가로 알려져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