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철강업계가 일제 표면처리강판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조치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업계 대표단체인 일본철강연맹(철련)은 일본제 표면처리 강판에대한 미국의 반덤핑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 95년 정한 원칙에 위반된다며WTO 분쟁 처리기구에 제소할 것을 정부당국에 요청했다. 미국은 지난 93년 일본제 표면처리강판의 덤핑을 인정, 지금까지 관세를 부과해 왔으나 지난 95년에 마련된 WTO 규정에서는 이같은 반덤핑 조치를 지난 2000년까지철폐토록 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2000년 11월 반덤핑 과세조치를 계속 적용키로 결정하고 현재 최대 36%의 반덤핑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철련은 주장했다. 표면처리강판은 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일본 경제산업성은 "우선 미국과 협의한뒤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지난 99년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미국을 반덤핑 관세 문제로 WTO에제소했으며 지난해 실질적으로 승소판결을 받은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