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과 폐암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항암제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가운데 하나인 `택솔''의 원료인 파클리탁셀의시장규모가 오는 2007년까지 2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9월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천연원료인 파클리탁셀을 이용한 항암제에 대한 생산 및 공급권을 개방하면서 전세계 다수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주목나무에서 추출한 물질인 파클리탁셀을 상용화해 `택솔''이라는 이름의 항암제를 개발해 독점판매하고 있었으나 FDA의 시장개방 조치로 아이벡스 등이 잇따라 개발, 생산에 나선바 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파클리탁셀의 시장규모는 지난 2000년말 1억4천700만달러였으나 2007년에는 22%가량 확대된 1억7천9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임란 칼리파 연구원은 "파클리탁셀 공급업자들이 직면하게 될 문제는 업체 난립에 따른 가격 하락"이라며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가격과 생산능력의 경쟁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련업체들이 파클리탁셀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경쟁체제가 형성돼 가격이 내릴 경우 수요가 급증할 수 있으나 이는 결국 천연원료인 파클리탁셀의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칼리파 연구원은 "주목나무의 성장속도가 느린데다 파클리탁셀의 추출과정도 복잡하기 때문에 업체들은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애보트 래보래터리스, 브리티시 테크놀로지 그룹, 셀테라퓨틱스, 엔존, 길포드, 한국의 삼양제넥스[03940] 등을 파클리탁셀 시장의 주요한 공급업체들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