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외환시장에서 나돌고 있는 엔화약세에 대한 미국의 암묵적 인정설을 부인하지 않음에 따라급락, 지난 9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런던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일본을 방문중인 오닐 장관이 환율 결정은 시장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금융부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뒤 지난 9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백34엔선을 돌파, 1백34.47엔까지 떨어졌다. 시오카와 장관은 "오닐 장관은 외환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며 시장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시오카와 장관의 발언이 엔화의 지난 2개월간 9%에 이르는 절하에 대한 미국의 방관적 태도를 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