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력판매량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외환위기 때인 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전력[15760]에 따르면 작년 전력 판매량은 모두 2천577억8천700만kWh로 2000년의 2천395억3천500만kWh에 비해 7.6%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력판매량 증가율은 95년 11.4%, 96년 11.8%, 97년 10.0%, 98년 -3.6%, 99년 10.7%, 2000년 11.8% 등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을 제외하면 10%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한전의 전력판매 수입은 전기요금 인상 등에 따라 2000년의 17조8천821억8천400만원에 비해 11.1% 증가한 19조8천664억3천800만원을 기록했다. 1kWh당 판매단가는 2000년 74.65원에서 작년에는 77.39원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산업용전력의 증가율을 업종별로 보면 조선(10.6%)과 기계장비(10.3%)업종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석유정제(5.2%), 화학제품(4.2%), 자동차(3.5%), 반도체(1.4%) 등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특히 철강(-3.2%)과 섬유(-1.5%) 업종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