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위기는 국제통화기금(IMF)금융정책과 국제사회의 `실패작''이라고 아르헨 언론들이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22일 보도했다. 쾰러 총재는 이날 프랑스일간 르몽드 회견에서 "IMF는 지난 1990년대말 카를로스 메넴 전(前) 대통령 집권말기 아르헨티나 경제가 수렁에 빠지기 시작했을 때 충분한 주의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이는 IMF와 국제사회의 실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 경제의 붕괴위기가 (국민의 대규모 저항 또는 군부 쿠데타 등) 새로운 반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IMF는 아르헨사회의 단합과 (민주제도 등) 사회적 가치의 보존을 위해 앞으로 긴밀한 협조와 관찰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97년말부터 시작된 경제위기끝에 국가원수의 중도사퇴에 이어 외채상환 중단과 페소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는 등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