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지난달 말 제정되는등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제주도내 관광단지와 관광지구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 상담이 잇따르고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된 국제자유도시 기본계획에 따라 올부터 개발사업이 추진됨에따라 제주지역 투자 가치가 크다고 보고 미국의 JA&어소시에이트사등 외국의 유명 기업들이 제주도내 관광개발지를 둘러보고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의 투자 회사인 JA&어소시에이트사 존 에이 쿨러 회장은 지난달 제주를 방문, 묘산봉과 협재.금능지구, 송악산관광지구를 둘러보고 제주도의 개발계획을 청취한뒤 국.공유지가 많아 토지 매입이 쉽고 면적이 넓어 대규모 개발사업이 가능한 묘산봉지구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존 에이 쿨러 회장은 투자 여부를 이달중으로 결정, 제주도에 알리겠으며 우선묘산봉관광지구 개발사업에 먼저 투자하고 나머지 1개 관광지도 개발할 의사가 있다면서 20억달러 투자 능력이 있음을 제주도 관계자에게 밝혔다. 미국의 HOK(Hellmuth Obata Kassabaum)사도 지난 해 3-4차례에 걸쳐 관계자를 제주도에 보내 묘산봉관광지구를 둘러보고 8억달러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일본 도쿄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 개념설계까지 마쳐 제주도에 제시했다.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개발사업이 중단된 성산포해양관광단지 개발에도 미국과 캐나다 기업이 투자 의향을 내비쳐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IBCA/AECOM사도 성산포해양관광단지에 투자 의사가 있다며 지난달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등록하고 외환은행으로부터 주금 납입확인서를 발급받아 주식회사 형태로 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10억달러 투자 신고서를 냈다. 또한 캐나다에 본사를 둔 파이낸스 및 부동산업체인 베친스키그룹도 지난해 10월 10억달러 투자신고서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냈다. 특히 서울의 오리엔빌㈜은 이들 미국과 캐나다업체와 합작 형태로 제주도, 남제주군과 5자간에 지난해 11월 투자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들 업체는 성산포 해양관광단지에 총 62억달러를 투입, 워터파크 시설 등 종합해양위락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투자 규모가 엄청난데다 지금까지 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투자 의향서를 제주도에 제출하고도 실제 투자로 이어진 사례가 없어1050 여부는 미지수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