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의 여가활동 및 소비문화의 변화를 반영해 골프장 이용료, PC방 이용료, 스테이크 등이 5년마다 바뀌는 소비자물가지수 구성품목에 새로 포함됐다. 반면 무선호출기, 맞춤 신사복, 개량김치독 등 지금은 별로 쓰이지 않는 품목은 제외됐다. 통계청은 이달부터 소비자물가를 조사할 때 적용하는 이런 내용의 200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 구성품목을 95년 기준 509개에서 61개는 새로 넣고 32개는 제외하는 한편 일부 품목은 통합.세분하는 등 516개로 조정했다. 이들 품목은 도시가구가 월평균 소비지출하는 금액의 0.01%(월평균 165원)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새로 포함된 품목은 ▲레저.건강부문=지프형승용차.LPG(자동차용).국내외 단체여행비.골프장 이용료.약주.건강보조식품.정신요법료.물리치료비 ▲정보통신 부문=PC방 이용료.이동전화 부가서비스료.정보통신회선 이용료 ▲외식 부문= 도시락.볶음밥.돼지갈비.소갈비.맥주.소주 ▲기타=양념장.산후조리원 이용료.택배수수료 등이다. 빠진 품목은 무선호출기 및 사용료, 한복지, 재봉료, 시멘트, 판유리 등이다. 전자상거래 비중이 높은 사전.고교참고서.주간지.여성지 등 10개 도서류의 가격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또 품목에 따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가중치도 달라졌다. 가중치 모집단을 1천으로 했을 때 전세는 92.5에서 93.5로, 월세는 35.0에서 37.9로, 휘발유는 22.7에서 41.4로, 이동전화료는 2.2에서 23.7로 각각 높아졌다. 식생활의 변화에 따라 햄버거는 2.5에서 3.4로 높아진 반면 쌀은 27.6에서 24.3으로 낮아졌다. 통계청은 소비지출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가중치는 매년 변경하되 품목은 지금처럼 5년마다 개편하기로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소비자물가 가격조사를 오는 3월부터 개인휴대전화(PDA)를 이용한 전산집계 방식으로 조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