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의 구매담당(IPO)을 활용한 수출확대전략이 추진되고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또 페루 생산유전에 대한 지분매입이 진행되고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JDZ)의 개발과 국내 첫 가스전인 동해-1 가스전의 기공식이 추진된다.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런 내용의 올해 산자부 업무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연간 세계교역량 7조달러 중 다국적기업의 글로벌 소싱 비중이 2000년 기준으로 50%를 넘어선 점을 감안, 국내에 나와 있는 다국적기업의 구매조달담당인 IPO(International Procurement Officer)를 수출에 활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국기업협회 등 주한 외국기업단체를 통해 IPO를 조직화한뒤 정부와IPO조직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무역협회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싱 지원을위한 `IPO마트''를 개최하고 수출구매사업 분야를 외국인투자 조세감면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과 수출보험과 통관 등의 각종 제도적 지원책을 검토키로 했다. 또 우리의 경우 사실상 굴삭기업체인 볼보코리아 1개업체만 있는 실정인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거점)''를 유치하기 위해 거점형 투자개념을 반영, 2월중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개정하고 100대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유치교섭단을 파견키로 했다. 이와 관련, 우선 생산.연구개발.관리거점 등 거점별 자격요건을 정한 뒤 거점투자를 수도권입지 제한의 예외로 인정하고 입지 무상제공이나 조세감면, 저리융자 등거점유형에 따른 인센티브 규정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월드컵 개막식 주간을 `인베스트-코리아 주간''으로 정하고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50명을 초청한 가운데 `CEO라운드테이블'', `월드컵 서울 투자포럼'' 등을 개최, 올 외국인투자 유치목표 150억달러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동북아 협력체제에 대응키 위해 한.일투자협정 체결을 계기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동북아에너지협력체''와 `동북아 표준대화체'' 등 각종 협력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자원개발에서는 국내 첫 가스전으로 내년말부터 상업생산에 돌입, 7억달러의 수익이 예상되는 동해-1가스전(울산 남동쪽 60㎞ 해상)의 기공식을 현대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시공으로 3월중 갖는 동시에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JDZ)에 대한 개발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잔존 가채매장량이 8천300만배럴로 추정되는 페루 생산유전인 1-AB광구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방안을 한국석유공사와 대우, SK 등 국내 컨소시엄이 지분 보유업체인 아르헨티나 업체와 협의중이다. 이밖에 세계 10개 기술강국 도약을 위해 정보기술(IT), 생물기술(BT), 나노기술(NT) 등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에 1조74억원에 달하는 올 산업기술예산을 투입, 산업화를 꾀하는 한편 세계 일류상품을 추가발굴해 수출 원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