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2일 "현 경기상황에서 경기부양 속도조절은 적절치 않으며 정부의 거시경제정책 변경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권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부 지표들이 호전세를 보이면서 경기과열우려와 이에 따른 경기부양속도 조절에 관한 견해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일부 경기지표에 한정된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수출과 투자가 회복되기 전에는 진정한 경기회복은 어렵다"며 "수출이작년 4.4분기에 이어 올들어서도 20%이상 감소를 지속하고 있고 투자는 지난해 11월13개월만에 처음으로 4.4%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여전히 기술적 반등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증시와 부동산 등 일부 부문의 지표호전에 대해 그는 "증시상승은 일부 외국인자금의 유입에 따른 현상일 뿐 대부분 일반투자자 보유종목은 부진한 상태이며 부동산 역시 서울 강남지역 등 일부지역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도 권 차관보는 "다음달 25일께가 되어야 나오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다"며 "수출과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한 3%대이상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차관보는 "아직 경기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부양속도조절은 부적절하며 상반기중 내수중심의 부양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