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2개 회원국을 포함하는 유로권 지역의 산업생산이 전년과 전달에 비해 각각 4.3%, 0.8% 감소했다고 유럽연합 통계국(유로스태트)이 21일 밝혔다. 이는 앞서 4.0% 하락을 점쳤던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보다 악화된 것이다. 도이체 방크 마크 월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4.4분기에 유럽의경제가 불황에 진입했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면서 "산업생산은 급격한 수출감소로 서비스 부문보다 9.11테러의 영향을 더 받았다"고 말했다. 국가별로 유럽 최대의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우 전달에 1.7%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1.6% 감소했으며 이탈리아와 영국도 같은 기간 각각 2.6%, 0.3%씩 줄어들었다. 프랑스는 0%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들 보다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포르투갈과 아일랜드는 각각 2.3% 증가했으며 네덜란드도 2.2% 성장했다. 마크 월 이코노미스트는 "유럽대륙 내부에서 산업생산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은유럽 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해 11월이 경제불황의 바닥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