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4개국은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비공식 통상담당 각료급 회동을 갖고 `도하개발아젠다(DDA)''협상이 협상기구 구성 등 절차적인 문제로 인해 지연돼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린 제4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이후 처음으로 제네바 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열린 이날 소규묘 각료급 회동에는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 로버트 졸릭 미국무역대표, 피에르 페티그루 캐나다 통상장관, 제5차 각료회의 주최국인 멕시코의 루이스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경제장관과마이크 무어 WTO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들 4개국은 특히 도하 각료회의 선언문에 명시된 개도국에 대한 기술지원 약속이 충실히 이행돼야 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등 DDA 협상의 정상적인 가동과 더불어 대(對)개도국 지원이 병행돼야 할것임을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개도국 지원계획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여국들의 조정협의에 이어 원조 수혜국들과도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무어 사무총장과 나머지 참석자들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배석한 최경림 WTO과장이 전했다. 이에 따라 4개국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무역협상위원회(TNC) 1차 회의에 앞서제네바 주재 WTO 담당대사들의 막후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4개국은 이와함께 DDA 협상의 정상 가동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협상 초기단계부터 통상담당 각료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필요할 경우소규모 각료급 회동을 수시로 개최키로 했다. 또한 DDA 협상을 주관할 TNC 의장에는 WTO 사무총장을 선임하고 산하 협상그룹은 5개 정도가 바람직하다는데 공감했다. 한편 졸릭 무역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뒤 기자회견을 통해 개도국 기술지원을위한 자발적 기여금 10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황 본부장은 앞서 무어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20만 달러의 기여금 제공의사를 표시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