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복 조흥은행장은 21일 "올해 누적결손이 해소되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물량부담을 줄이고 주가를 관리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위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자사주 매입규모는 전체 지분의 15-20% 범위내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0% 미만이 되지 않는 한도내에서 공개매수 원칙에 의거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은행과의 합병문제와 관련,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은행끼리 합병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자체 검토 결과 (서울은행과의 합병이)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다만 정부가 주주로서 주도권을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합병을 주도할 수없으며,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지주회사 설립방안에 대해 위행장은 "신한은행은 기존에 갖고 있는 자회사를 중심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했지만 우리는 외자유치 등을 통해 투신사나 방카슈랑스, 종금사 등의 자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드매각문제에 언급, "해외 유수은행과 지분매각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카드매각을 통해 국내에서 제일가는 카드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며, 운영권을 넘기는 것은 고려하고 있으나 경영권 자체를 넘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위행장은 또 "하이닉스와 쌍용양회 여신과 관련, 40%와 30%의 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다"면서 "하이닉스의 경우 향후 매각진행에 따라 충당금을 더 설정할 여력이있으며, 쌍용양회는 올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점이전 문제에 대해 "현재 대전이나 청주 등 이전 예정지로 거론되는 지역간 대립이 심해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할 상황"이라면서 "추후 주총에서 결정할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조흥은행은 IR자료를 통해 올해 7천억원의 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자산은 72조5천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또 올 BIS 비율 11.0%, 총자산이익률(ROA) 1.1%, 자기자본이익률(ROE) 20.0%, 부실여신비율(NPL) 2.7% 등으로 설정했다. 여신목표는 대기업 3조8천억원, 중소기업 13조1천억원, 가계 및 기타 부문 12조2천억 등 29조1천억원을 설정했다.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 ▲당기순이익 5천225억원(전년대비 416.8% 증가) ▲BIS비율 10.4%(0.6%포인트 상승) ▲충당금 적립전이익 1조812억원(22.2% 증가) 이라고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