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값이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한때 최고 4달러까지 치솟았던 주력 128메가 D램은 연일 하강곡선을 그리며 개당 3달러 안팎에서 지지를 받고있는 양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28메가 D램(16×8, 133㎒ 기준)은 20일 아시아현물시장에서 전날보다 7.07% 하락한 평균가 3.02달러(2.85-3.7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오전장에서 2.64% 상승한 평균가 3.10달러(2.95-3.7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초 평균가 2.63달러로 출발한 128메가 D램이 지난 15일 평균가 3.54달러(3.45-4.00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한 끝에 일주일만에 평균가가 다시 3달러밑으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이처럼 D램 현물가가 조정국면을 보이는 것은 D램 현물값이 짧은기간 과도하게올랐다는 시장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일부 브로커들이 차익매물을 쏟아낸데 따른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시적인 `조정''을 받고있지만 전반적인 대세상승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단기 과대급등에 따른 조정과정으로 현물값이제위치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면된다"며 "지난주말 크게 하락했던 가격이 금주들어서는 조심스럽게 되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아직까지 반도체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1-2월 비수기라는 계절적 특성이 남아있어 현물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128메가 D램 기준으로 현물가격이 3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00660]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협상지연에 따른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것도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관측이나오고 있다. 그러나 D램 가격이 추가로 떨어지더라도 D램업계의 영업사정과 직결되는 고정거래가(128메가 D램 기준으로 개당 3.5달러선)에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고가 2주이내로 줄어든 수급상황이어서 고정거래가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고정거래가 하락이 없는한 현물가격 하락은 걱정할만한 것이 못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D램 현물가격이 내달 설연휴를 전후해 대규모물량출회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