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철강업체 US스틸의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어셔 회장이 최근 부시 행정부에 1백20억달러의 보조금 지원 등 철강업계 구제안을 제시,정·재계에 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어셔 회장은 우선 부시 행정부에 철강업체 종업원들과 퇴직자들의 연금과 의료비 등에 충당하기 위해 1백20억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요청했다. 이어 미 철강업체들의 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반독점 규제를 철폐하고 수입 철강제품에 최고 40%의 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 조치가 수개월내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US스틸과 베들레헴스틸 등 미국 5개 철강사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어셔 회장은 "구제안이 뻔뻔스럽고 부끄러운 것이긴 하지만 철강회사들의 도산으로 6만여명의 철강근로자와 가족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