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스포츠 의류 등 스포츠 관련 상품의 매출이 지난 15년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 스포츠용품제조협회(SGMA)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8% 감소한 4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이 기관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4.5%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처럼 스포츠용품 매출이 저조했던 것은 시장이 어는 정도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9.11테러의 영향, 실업률 고조 등이 겹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품목별로 스포츠 의류 매출이 3.5% 감소한 200억달러에 그쳤으며 스포츠 장비매출도 4% 줄어든 166억달러였다. 그러나 운동화 매출은 95억달러로 1% 증가했다. 상반기 미국의 스포츠용품 및 장비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했다. 9.11테러가 스포츠 관련 상품 매출에 미친 영향을 SGMA가 자체 분석한 결과 9.11 테러 이전까지 스포츠 의류 매출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운동화매출은 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헬스클럽 등 스포츠 관련 기관들에 대한 스포츠 장비 공급도 실업률 감소로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