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해외여행을 보내주고 복리후생을 강화해 주는 벤처기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해성2빌딩에서 온라인 광고대행 등을 하고 있는 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대표 정재형)가 그 주인공. 정재형 대표는 "최근의 각종 게이트로 벤처기업 종사자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넣어주기 위해 이같은 일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네차례에 걸쳐 팀장급 미만 35명 전직원을 해외여행 보냈다. 4박5일 일정으로 7,8명이 한 조가 돼 일본 홍콩 필리핀 등을 다녀왔다. 모든 경비를 회사가 댔다. 작년 12월말 1차로 일본을 다녀온 광고사업부 박주희 주임은 "그동안 벤처 비리 등으로 침울했는데 이번 해외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일반 사원들과 달리 정 대표를 포함한 팀장급 이상 6명은 자비로 극기 훈련에 나섰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직원들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각오다. 임장혁 사업부장은 가장 먼저 이달초 1박2일 일정으로 태백산 겨울산행을 다녀왔다. 이 회사는 복리후생에도 신경을 써 이달부터 국민연금과 의료보험료의 본인 부담액을 전액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밤샘근무하는 여직원들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최근 회사 근처에 오피스텔도 구입했다. 지난 95년 자본금 34억원 규모로 설립된 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는 2001년 매출 2백억원과 순이익 3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02)519-555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