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신청을 한 에너지거래업체 엔론의 회계감사법인이었던 아서 앤더슨의 조셉 베라르디노 대표이사는 20일 엔론사태와 관련, 아서 앤더슨이 법적으로 잘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NBC의 ''밋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출연, 엔론이 쓰러진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 잘못 됐기 때문이며 아서 앤더슨의 회계감사와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서 앤더슨은 엔론 관련 회계감사 서류와 e-메일을 파기해 수사당국의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아서 앤더슨의 회계감사 결과를믿고 엔론에 투자를 해 큰 손해를 봤다며 아서 앤더슨을 고소한 상태다. 베라르디노 대표는 회계감사의 적법성 논란과 함께 엔론이 겪고 있는 시련으로인해 아서 앤더슨이 생존의 위협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고객들과의 거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일축했다. 그는 엔론의 분식기장을 아서 앤더슨이 알고도 그냥 넘어갔다는 지적에 대해 감사에서 드러난 모든 사항은 그 사항이 파악된 시점에 감사보고서에 명시됐다고 강조했다. 엔론은 지난주 아서 앤더슨을 회계자문 역할을 더이상 하지 않도록 해고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