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진출하는 IT(정보기술).벤처기업이 늘면서 일본의 IT시장 공략이 업계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일본 IT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 앤더슨컨설팅 및 일본 전자거래진흥협회는 일본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오는 2004년 6조엔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2004년까지 정보통신 분야 지출도 17조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일본 시장은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외국업체들이 파고들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 전문가들은 일본 IT시장 진출을 고려중인 업체는 일본내 박람회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시회에 참가로 일본 바이어 및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라는 것이다. 맹청신 IPR포럼 대표는 "한국 IT기업의 기술력은 일본에서도 상당히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고 진단했다. 맹 대표는 "어떤 경우에는 인지도가 기술력보다 더 중요하게 취급받는 게 일본 시장의 특징"이라고 파악했다. 올해 일본 IT 전시회중 가장 주목받는 전시회는 5월 "도쿄비즈니스쇼"이다. 일본경영협회가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54년 역사를 지닌 아시아 최대 IT전문 박람회다. 해마다 7백여 업체가 참가하며 40만명의 바이어가 찾고 있다. 7월초에 개최되는 "넷월드+인터롭 도쿄"는 네트워크 및 무선통신 전문 박람회다. 라스베이거스 애틀랜타 시드니 상파울루 파리 등에 열리는 전세계 전시회의 일본 시리즈다. 인프라넷 캐리어(Carrier)보안 소프트웨어 등의 전시관이 마련된다. 10월에 열리는 "시텍(CEATEC)"은 종합 디지털 박람회다. 일본전자전시회 PC전시회 소프트웨어전시회 등이 하나로 통합된 전시회다. 12월로 예정된 "넷 라이프리엄"은 무선 인터넷전문 전시회이다. (02)551-7066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