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 회사를 본격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창원공단 내의 남성알미늄 남기홍 대표(59)는 그동안 주력했던 ''탄탄한 회사기반 안정구축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부터는 경쟁력을 갖춘 알짜배기 건축용 알루미늄 새시 제조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성알미늄의 지난해 성적표는 매출 2백66억원에 당기순이익 7억원선. 전년의 매출 2백54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에 비해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해 올해 처음으로 20% 내외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호조세는 남성알미늄이 지난 78년 문을 연뒤 단열과 방음, 방수, 방풍 등의 기능을 갖춘 고품질 알루미늄 제품을 꾸준히 출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줄곧 한우물만 판 덕분이다. 특히 95년 4월부터는 다양한 색의 페인트칠을 할 수 있는 불소 도장공장을 갖춰 부가가치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97년에는 약 60억원을 투입해 최신 피막 자동화설비를 갖춰 생산성을 높였다. 그러나 이 회사가 쉽게 이같은 안정세를 구축한 것은 아니다. 창사 당시만 해도 제품 생산과정을 제대로 알고 지도하는 사람도 없었다. 개발기술은 전무한 상태였다. 특히 국산 기계는 자주 고장이 발생해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남 대표는 알루미늄 새시분야가 가장 전망이 있다고 내다보고 우선 기계의 안정화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유럽 등에서 열린 기계전시회에 수차례 참석, 국산보다 3~4배 비싸지만 품질이 좋은 기계를 구입해 제품생산과 함께 성능연구에 밤낮없이 몰입했다. 남 대표는 당시 하면 된다는 의지가 철철 넘쳤다고 회상했다. 이 덕택에 1년정도 지나자 웬만한 기계고장은 다 고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높였고 품질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소문이 업계에 퍼져 나갈 쯤인 지난 70년대말 때마침 아파트건설 열풍이 불었다. 대기업 제품에 못지 않은 물건을 싼 값에 공급한다는 평판을 얻어 건설현장에서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회사의 기반이 안정되자 지난 84년 7백40평의 부산 학장동 공장에서 8천9백평 규모의 현재 창원공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그러나 97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또 한번의 위기에 처했다. 국내 건설경기가 침몰하다시피 해 매출이 뚝 떨어지기 시작한 것. 남 대표는 즉시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98년부터 공략한 곳이 베트남시장. 연간 1백만달러어치 정도를 수출, 짭짤한 재미를 보면서 국내 매출 감소를 이겨냈다. 2년 전부터는 일본수출에도 나서 연간 1백50만달러어치 이상을 팔고 있다. 지난해부터 러시아시장에도 진출, 4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등 해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덕택에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98~99년 2억원선의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국내 시장이 안정되자 경남.북, 부산은 물론 광주 전라남.북 대전 청주에도 진출했다. 올해부터 건축개발이 집중될 수도권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PVC 제품이 인기를 끄는 점을 감안, PVC 수지와 알루미늄 새시를 결합한 신개념의 ''남성복합베란다사시''를 선보였다. 알루미늄 새시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상을 연출할 수 있는데다 알루미늄 새시의 단점인 단열과 방음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충격과 햇볕에 강하고 PVC 제품보다 수명이 2배 이상 지속된다는 것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 또 이같은 장점을 살려서 학교건물에 적합한 새로운 새시제품을 개발해 곧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알루미늄과 PVC를 동시에 생산,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최근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9백50평 규모의 PVC 새시 전문생산공장인 남성창호 더존섀시 공장을 열었다. 30억원을 투입, 설비를 갖추고 오는 6월께 2차 공장확장 이전도 계획중이다. 남 대표는 "올해 매출 3백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주주에겐 더 많은 배당을 하고 직원에겐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강의 새시 전문회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55)287-2341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