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현정부의 최대 업적인 `공기업 민영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T에 따르면 정부차원의 공기업 민영화 계획이 추진된 지난 87년부터 10년간 KT의 정부지분 매각규모는 28.8%에 그쳤으나 현정부 출범이후 4년만에 42.9%가매각됐다. 나머지 정부지분 28.3%도 오는 6월말까지 전량 민간에 매각될 예정이어서 KT 민영화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KT 정부지분 30.7%가 매각돼 KT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KT는 그동안 민영화 작업을 통해 국내외에서 정부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외자유치와 함께 정부재정 수입확대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정부는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총 10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는데 이중 KT의지분매각을 통해 유치한 외자가 65억5천만달러를 차지하고 있어 `공기업 민영화 = KT 민영화''라는 등식을 성립시켰다. 또 정부가 지금까지 KT지분 71.7%를 매각하면서 벌어들인 재정수입은 총 10조8천억원이며 이중 현정부 출범이후의 재정수입은 무려 8조589억원에 이른다고 KT는 밝혔다. KT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해외 통신사업자들이 경기침체를 반영해 DR(주식예탁증서) 등을 할인발행하는 추세였으나 KT는 작년말 해외 금융시장에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EB(교환사사채)를 발행하면서 국내 종가 대비 각각 47.9%, 31.9%의 프리미엄을 받았다"면서 "민영화 일정을 지키면서도 정부지분 헐값매각으로 인한 국부유출논란도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