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지난해보다 9.8% 늘어난 4천5백억원을 올해 신규 투자에 투입한다. 한화는 또 올해 매출 8조3천억원에 경상이익 4천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2기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이처럼 늘리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레저부문에서 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 사업을 대폭 보강해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유통부문의 갤러리아는 고품격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으며 화학부문도 범용 위주에서 벗어나 신소재 개발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한화는 지난해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재편 등으로 매출액이 2000년과 같은 7조6천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공격경영에 나서 매출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토지 건물 등 고정자산의 유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전사적 비용절감운동을 통해 올해 경상이익 규모를 지난해(추정치 3천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4천억원대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현재 추진 중인 대한생명 인수가 성공할 경우 매출액과 경상이익 목표를 각각 16조원과 1조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