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박 건조량과 수출이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주선박의 t당 선가가 26%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선박 건조량은 2000년에 비해 6.6% 증가한 644만7천CGT(보정총톤수), 수출액은 17.7% 늘어난 9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선박이 지난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를 기록, 2000년에비해 1.6%포인트 높아졌고 이 부문 무역수지 흑자도 91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건조된 선박 가운데 1척만 국내용이며 99.5%가 수출됐고 수출 지역으로는 독일(18억7천만달러)과 그리스(17억5천만달러)의 비중이 가장 컸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도 8척, 4억2천만달러나 됐다. 건조량은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벌크캐리어, 석유제품운반선 등 4개 선종이전체의 92%를 차지한 가운데 모두 207척을 건조, 평균 1.7일에 4천100만달러짜리 선박 1척을 만든 꼴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반면 수주량은 충분한 일감과 선별수주, 테러참사 이후 발주량 감소 등에 따라2000년에 비해 38.4% 감소한 640만8천CGT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부가가치선인 액화천연가스(LNG)수송선 수주가 2000년 8척에서 23척으로 크게 늘었고 수주선박의 t당 선가가 99년 760.1달러에서 지난해에는 987.3달러까지 상승, 2000년(782.2달러)에 비해 26.2% 높아졌다. 산자부는 올해 조선시황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면서 수주량은 작년에 비해 감소한600만∼630만CGT에 그치겠지만 건조량은 660만∼680만CGT, 수출액도 98억5천만달러로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