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지며 사업부문별 매출에서도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부문의 매출은 8조8천800억원으로 전체매출 32조3천800억원의 27%를 차지하는데 그쳤고 사업부문별 매출에서도 ▲디지털미디어 9조4천384억원 ▲정보통신 9조335억원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호황으로 반도체사업이 급성장한 95년 이후 지난 2000년13조원의 매출을 올려 회사 전체 매출 34조3천억원의 38%를 차지하기까지 매년 30%이상의 매출비중을 유지해왔고 매출 1위 자리도 항상 지켜왔다. 또한 현재 디지털미디어부문인 컴퓨터사업까지 반도체부분에 포함됐던 95년의경우 10조1천억원의 매출로 전체 매출 16조2천억원의 62%까지 차지하기도 했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비중이 이같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반도체 경기의 침체가 워낙 심했던 이유도 있지만 휴대폰을 앞세운 정보통신부문이 급성장하고 디지털미디어부문이 꾸준히 실적을 유지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사업의 성장과 함께 사업부문별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며 "반도체 회사로만 고착된 회사 이미지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