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크게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01년중 어음부도동향''에 따르면 연평균 어음부도율은 2000년 0.26%에서 2001년에는 0.23%로 하락했다. 부도율은 작년 1.4분기에 금융시장 불안과 부실기업 퇴출여파로 0.33%의 높은수준을 보였으나 그후 점차 낮아져 4.4분기 0.17%까지 하락했으며 대우계열사 및 금융기관 부도를 제외한 부도율도 1.4분기 0.14%에서 4.4분기에 0.06%로 하락했다. 한은은 경기요인으로 기업자금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금융시장 상황의 개선으로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호전됐고 대우계열사의 회사채 부도 등 거액부도도 감소하면서 어음부도율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은 2000년 14조3천억원에서 2001년에는 29조2천억원으로 2배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기업자금공급은 은행대출이 13조500억원, 회사채발행이 8조2천790억원, 기업어음(CP)발행이 7조8천260억원이었다.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이와 관련한 거액부도 발생도 2000년 15조7천억원에서 2001년에 14조2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밖에 어음대체제도의 확산.정착과 기업의 유동성 중시 경영행태도 부도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부도율 하락과 함께 부도업체수도 2000년에 월평균 558개에서 2001년에는 440개로 줄었으며 개인기업 비중이 42.7%에서 39.0%로 줄어든 반면 법인기업은 57.3%에서61.0%로 늘었다. 금융기관의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이 확대된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8대 도시의 월평균 신설법인수는 3천301개로 창업열기가 높았던 2000년상반기 3천875개의 85% 수준이나 2000년 하반기 3천35개에 비해서는 많았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부도법인수 감소에 따라 2000년 14.8배에서 2001년 16.8배로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12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0.15%로 전월(0.13%)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전국 부도업체수도 448개로 전월(409개)에 비해 증가했으나 전년동기(684개)에 비해시는 적은 수준이었다고 한은은 밝혔다.. 작년 12월중 8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 3천264개로 전월(3천233개)에 비해 31개증가했으며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6배로 전월(16.5배)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