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제유가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재고증가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닷새째 하락세를 나타내 일부 원유선물가가 2년만에 18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17.80달러까지 떨어진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89센트나 하락한 17.97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9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8달러선이 무너졌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바해 62센트 냐린 18.41달러를 기록해 19달러선이 붕괴됐다. 피맛에너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간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경제침체에 따라 수요가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FR페가수스의 팀 애번스 선임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의 매도세는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원유선물가는 최근 거래가에서 바닥을 형성한뒤 조만간산유국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API는 지난 11일로 끝난 한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당초 200만배럴 감소와는 달리 오히려 410만배럴이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