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 지수가 감소추세에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교역조건은 경기 회복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교역조건 개선은 경기 회복에 청신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1월 소득교역조건 지수는 163.9로 전년 동기(156.5)에 비해 4.7% 늘어나 그간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반전됐다. 소득교역조건 지수가 163.9라는 것은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이지난 95년을 100으로 할때 163.9에 이른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전년동기와 비교해 감소세가 지속됐었다. 이와함께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도 작년 11월 67.3으로 전년동기(67.9)에 비해 0.9% 감소하는데 그쳐 조만간 감소세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작년 8월 64.9로 전년동기대비 감소율이 13.2%를 기록했고 9월에는 65.7로 전년동기대비 9.4%, 10월에는 67.3으로 5.7%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교역조건 지수는 작년 9월부터 원유가가 하락하고 11월부터는 반도체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교역조건은 경제 성장률에 1-3분기 선행하며 이 지수가 개선되거나 악화폭이 축소될때는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교역조건은 지난 90-95년에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96년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서 나빠지기 시작했고 특히 2000-2001년은 원유가가 급등한데다 반도체 가격마저 떨어져 크게 악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원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을 밑돌고 반도체 가격도 빠르게 상승해 교역조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