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금속노조(IG 메탈)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6.5%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독일 공영 ARD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360만명의 조합원을 가진 금속노조의 임금위원회가 사용자측과의 본격적인 임금협상을 앞두고 개최한 전략회의에서 임금인상률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수년간 2-3%의 임금 인상률에 합의한 바 있으나 이번에 높은인상률을 요구함으로써 이번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클라우스 츠비켈 금속노조 위원장은 "노조가 스스로 임금인상을 자제하던시대는 지났다"고 말하고 임금 인상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금속노조의 임금인상안에 대해 디터 훈트, 사용자협회(BDA) 회장은 "높은 임금인상 요구는 고용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경기침체의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며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노조측은 임금 인상은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경기침체기라고 해서 임금을 인상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강력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금속노조는 지난 2000년에는 3.0%, 지난해에는 2.1씩 각각 인상하는 2년기간의 임금협상안에 합의한 바 있다. 금속노조의 임금 인상안은 오는 25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요구로 정부,노동계, 재계 대표가 회동하는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