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의 경영자단체가 대선을 앞두고 기업자유 확대, 경제개혁 등을 요구했다. 르몽드, 르피가로 등 언론들은 메데프(Medef)가 15일 리옹에서 총회를 갖고 35시간 근로제 개선, 감세, 사회보장제도개혁 등 9개 경제개혁을 요구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메데프는 프랑스 최대의 경영자단체로 이날 총회에는 2천여명의 대표가 참석했으며 압도적으로 9개 경제개혁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메데프의 경제.사회 개혁요구는 오는 4월 예정인 대선을 100여일도 채 남겨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언론들은 기업주들이 대선을 기회로 사회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르네-앙투완 세예르 메데프 회장은 "기업주는 대선 토론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며 "기업가의 시각을 알리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메데프의 요구는 ▲일종의 일자리 나누기인 35시간 근로제 재고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세금 완화 ▲연금 및 사회보장제도 개혁 ▲토지 및 자본에 대한 세금 경감등이다. 메데프는 일자리 나누기, 기업에 대한 과도한 법인세 및 사회보장세, 고용 탄력성 부족 등이 프랑스 기업 및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이의 완화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노조 단체 회원들은 수천명이 같은날 리옹 메데프 총회장 밖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리옹으로 가는 고속철도(TGV)의 운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노조단체들은 기업부담 증가를 이유로 한 35시간 근로제 완화, 정리해고 조건완화 등 메데프의 주요 주장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르몽드는 메데프가 사회 이슈 설정을 주도하려는 등 출범 3년만에 일종의 정치세력화를 꿈꾸고 있으며 자체 요구사항을 의회에 상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