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이 17일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김영수 전략기획부 차장과 함께 이 의장을 방문, 최연희(崔鉛熙) 임태희(任太熙) 1, 2정조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40여분간 금강산 관광사업의 현황 등을 소개하고 관광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금강산 관광사업에) 투자한 것은 인프라를구축하기 위한 것인데 이제와서 끊어지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뱃길이 한번 끊기면 다시 살리기 어려운 만큼 가급적이면 끊기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이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적자를 내고 있으나 앞으로 남북간 긴장이 완화되고 육로가열리면 설악산을 찾는 연간 1천400만명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등 장기적으로 사업성이 있다"면서 금강산 관광사업 지속을 위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회의를 마친 뒤 "새해 인사차 방문해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금강산관광사업이 끊기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필요하면 여당에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에 대해 "금강산 관광사업은 경제논리로 풀어야 하며 정치논리가개입돼서는 안된다"면서 "상업적 베이스에서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