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이래 계속해 줄어들던 서울시 인구가 9년만에 늘어났다. 서울시가 2000년 말 기준으로 각종 행정통계를 모아 17일 발간한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인구는 1천37만3천234명(남 519만8천186명, 여 517만5천48명)으로 99년말 1천32만1천449명보다 5만1천785명이 증가, 93년 이후 계속 줄어들던 서울 인구가 9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출생의 경우 하루 360명으로 90년(464명)에 비해서는 22% 줄었으나 99년(347명)과 비교해 13명이 늘어 점차적으로 높아지는 출생률이 전체 인구 증가와 상관관계가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은 하루 106명으로 10년전(104명)과 별 차이가 없었다. 또 결혼은 하루에 215쌍꼴로 90년의 220쌍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이혼은 하루70쌍으로 10년전(27쌍)보다 2.6배나 늘어났다. 인구의 진.출입도 많아 하루에 7천933명이 이사를 하고 이 가운데 다른 시.도에서의 전입이 1천740명, 전출은 1천869명으로 시외 전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인구는 2.9명으로 지난 80년 4.5명, 90년 3.7명에 비해 크게 줄어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하루 유동인구는 2천803만명으로 수도권 거주 인구 2천200여만명을 웃돌았다. 범죄발생은 99년 957건에서 2000년 1천13건으로 늘었으며, 교통사고 사망은 10년전인 90년과 비교해서는 3.3명에서 2000년 2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으나 99년(1.6명)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이와함께 지속적인 지하철 건설사업으로 지하철 수송인구는 90년 하루 320만명에서 2000년에는 474만명으로 30%가 늘어나 지하철이 서울의 대중교통수단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IMF사태 직후 98년 하루 137대씩 줄던 차량은 99년 272대, 2000년 374대씩 늘어나는 증가 추세로 돌아섰으며, 자가용 보유 대수도 100가구당 48가구로 나타나 두집 가운데 한 집꼴로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사용되는 전력량은 8만5천779MWh로 10년전의 배 규모가 됐고 도시가스공급량은 10년전(138만7천㎥)의 8.3배인 1천152만㎥로 늘어났다. 유류소비량은 하루 18만2천142배럴에 이르는 데 비해 연료 변화를 반영해 무연탄 소비량은 10년전의 27% 수준인 618t에 불과했다. 이밖에 10년전과 비교해 양곡소비량(80㎏ 기준)은 하루 3만2천962가마로 25%감소한 반면 쇠고기는 42% 늘어난 1천457마리, 돼지고기는 0.9% 줄어든 6천578마리가 각각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급수량은 401ℓ로 10년전(457ℓ)에 비해 다소 줄었고 총 쓰레기 배출량도10년 전의 26% 수준인 1만1천339t으로 급감했다. 99년 서울지역 총 생산 규모는 102조4천604억원으로 98년(94조4천103억원)에 비해 8.5% 증가하면서 전국 총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