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올해 총 투자 규모를 10조원 수준으로 확대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17일 "유선 및 이동통신 업체의 올해 투자비 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8조7천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초 계획에 1조3천억원 정도를 추가해 투자규모를 10조원 수준으로 늘리도록 유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SK-IMT,KT아이컴 등 주요 이동통신 업체가 자체적으로 올해 사업계획을 마련하면서 확정한 투자 규모는 4조3천억원 수준이다. 또 KT,하나로통신,온세통신,파워콤 등 주요 유선통신 업체들의 투자비는 4조4천억원 안팎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부는 이미 업체들에 공문을 발송,경기 활성화와 전·후방 연관 산업체에 미치는 파급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투자비 규모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정통부는 또 가급적 올해 상반기 안에 투자비 집행을 마무리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도록 당부했다. 정통부는 KT에 대해 반전자교환기 등 구식 교환기 교체 시점을 가급적 앞당겨 올해 추가 물량 교체 규모를 당초보다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동통신 업체들도 cdma2000 1x EVDO와 IMT-2000 등 차세대 통신 서비스와 관련한 투자 규모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무선인터넷 관련 콘텐츠 개발,콘텐츠 업체 지원액도 추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각 통신사업체의 경영진이 자체적으로 작성한 계획에 대해 정부가 간섭할 수는 없지만 경기활성화를 위해서는 통신업체의 투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이를 이해시키고 최대한 투자확대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확대한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