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컴퓨터 보안업체들은 최근 인터넷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연말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시맨텍은 2002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의 일부항목을 제외한 주당이익(EPS) 전망을 종전의 2.3달러에서 2.44-2.52달러선으로 상향조정했으며 매출전망도 10억2천만달러에서 최고 10억5천500만달러로 높였다고 밝혔다. 또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2003회계연도에는 주당이익이 2.80달러로 더 늘어나며 매출규모도 12억2천만-12억4천만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맨텍 관계자는 "연초 컴퓨터 바이러스의 활동이 지난연말과 같이 활발할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며 "그러나 이달부터 시작되는 회계기준 4.4분기의 주당이익도 전년도 같은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보안업체인 매카피닷컴도 이날 향후 자체 온라인서비스 관련 매출호조가 예상된다며 1.4분기 및 올해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매카피는 1.4분기 매출이 1천91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천88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부항목을 제외한 주당이익 목표치도 6센트로 종전에 비해 1센트 올렸다고 밝혔다. 또 올해 전체로는 주당이익이 25-28센트에 달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2센트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총매출 규모도 최고 9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카피는 이날 지난해 4.4분기 주당이익이 2센트로 집계돼 전년도 같은기간의 18센트 손실에 비해 실적이 크게 나아졌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들 보안업체들의 실적호조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바이러스 퇴치관련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 침입탐지 소프트웨어업체들의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도 속속 실적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