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동안 IT(정보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약8천만달러(1천억원 상당)를 투자할 예정입니다.투자기업에 대해선 마케팅부터 IPO(기업공개)까지 전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미국 투자회사인 칼라일그룹이 17일 칼라일테크놀러지벤처펀드 아시아의 한국지사를 개설하고 한국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박정민 지사장은 "한국 벤처산업의 거품이 상당부분 꺼진데다 통신 디스플레이장치 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칼라일이 갖고 있는 글로벌파트너십 및 기술전문성에다 한국의 벤처캐피털회사 등과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을 심사 투자하고 코스닥 및 나스닥 상장(등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칼라일은 홍콩 런던 등에 4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며 "이들 본부엔 전략서비스를 담당하는 조직이 있는데 이를 활용해 투자기업을 글로벌기업으로 키워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기업에 7백만달러 가량을 투입하되 최고경영자의 경영 자질을 가장 비중 있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전자공학(석사)을 전공한 박 지사장은 LG전자 일신창업투자 등을 거쳤다. (02)2004-855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