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현재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본격적인 회복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타 박찬숙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경기 과열을 얘기하는 것은 위험이 있으며 분기별로 경제동향을 파악하면서 정책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반기에는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상반기에 수출과 투자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일러 재정·금융정책을 써서 내수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엔 저(低)와 관련, 진 부총리는 "대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일단 언급은 피한 뒤 "일본 경제는 엔 약세를 통해 회복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엔저가 빨리 진행되면 특히 동북아시아 경제에 엄청난 주름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비한 정책적 공조와 협조도 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시장 격상 가능성에 대해서 진 부총리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며 "외국인 투자가들이 올해는 한국증시의 해라면서 투자를 더 하자는 분위기이다. 정치적 일정에 휘둘리지 않고 월드컵, 아시안게임을 활용하면서 꾸준하게 정책을 써 나가면 증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부총리는 이와 함께 "한일간 늦어도 3월 전에 투자보장협정이 맺어지고 자유무역협정도 가능하면 연내 계약을 맺고자는 입장이다"며 "한미간에도 진행되고 있는 투자보장협정도 상반기를 넘기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지고 있는 벤처문제와 관련, 진 부총리는 "벤처협회 등에 2월 중순까지 벤처정책에 대한 공과를 정리하고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며 "오늘 벤처협회장단이 모여 이를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고 오는 25일 신년인사회때 윤리강령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