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미국 오리건주 유진 반도체 공장의 설비 업그레이드와 관련, 현지 건설업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현지 일간지인 레지스터가드에 따르면 이번 업그레이드작업에 참가한 2개건설업체는 최근 하이닉스가 업그레이드과정에서 모두 40만9천달러에 달하는 빚을졌다며 유진공장에 대한 유치권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했다. 워싱턴주 밴쿠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일렉트릭스 LLC는 지난해 11일 제출한 유치권 신청서에서 이번 작업과 관련, 26만3천250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유진에 위치한 올 오리건 컨스트럭션도 14만6100달러를 요구했다. 올 오리건 컨스트럭션의 더그 페린 사장은 "하이닉스는 이번 업그레이드 작업도중에 당초와는 달리 더 많은 일을 요구했으며 이는 우리의 건설비용을 더 높이는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레지스터가드는 하이닉스 유진공장은 지난 90년대 건설 당시에도 당초 건설예산이 2억3천만달러였으나 건설도중 1억달러나 초과해 현지 건설업체들과잡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6개월동안 1억2천만달러를 투입, 유진공장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난 9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64메가 SD램공정을 256메가 공정으로 전환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