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의 한 자동차 생산업체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대우자동차의 폴란드법인(대우 FSO)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폴란드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야첵 피에초타 폴란드 경제장관은 현재 한 서유럽 업체가 엄청난 부채를 떠안고 있는 대우 FSO의 인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피에초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현대자동차가 이 공장의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최근의 보도와 엇갈리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대우 FSO의 야누시 보즈니악 부사장은 경제전문통신인 AFX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가장 중요한 인수 후보"라면서 "현대차가 매우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겠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대우자동차가 지난 95년 7월 폴란드 폴스카사에 7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의 61%를 확보하며 설립한 대우 FSO는 자동차 판매가 올 상반기 작년동기의 절반에도 크게 못 미치는 2만7천여대에 그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해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