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나 회복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발간된 베이지북에서 FRB는 "위험 요소가 남아 있지만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인식했다. FRB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는 오는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서 "경기 회복이 올해 중반이나 좀 더 이른 때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FRB는 불확실한 환경에 처해 있는 기업들이 이번 분기까지는 보수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FRB의 이런 경기 인식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오는 29일과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에서의 금리 인하를 크게 확신하지 못했다. 연방기금 선물 2월물 금리는 1.64%를 기록, 현재 연방기금 현물 금리 1.75%보다 0.11%포인트 낮은 상태다.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가능성을 약 44%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