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오르티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16일 "지난해 0.3% 성장에 그쳤던 멕시코 경제가 올해 1.4분기중 최저점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르티스 총재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 경제세미나에서 "1.4분기중 경기가 바닥을 친 뒤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라틴아메리카대륙의 2위 경제대국인 멕시코는 지난해 4.4분기 1.4%의 경제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미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0.3% 성장하는데 그쳤다. 멕시코 정부는 그러나 수출의존도가 85%에 이르는 미국의 경기가 올해부터 서서히 풀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이 1.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르티스 총재는 그러나 "일부 호화용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상과 공공요금 인상이 인플레를 부추길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긴축 통화정책을 실시, 경제회복 기조를 어지럽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지난 1968년 소비자 물가지수를 중심으로 한 인플레율을 해마다 조사해 온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4.4%라는 최저 인플레를 기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