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9150]가 최근 대만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어 대만 국내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16일 대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가격과 고품질을기반으로 아수스텍 컴퓨터,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 마이크로스타 인터내셔널 등 머더보드 생산업들로부터 속속 수주를 따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공급과잉 현상에 따라 부진을 겪고 있는 왈신 테크놀로지와 팀영 세라믹스 등 대만업체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이들은 홍콩 및 중국의 고객업체들마저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대만업체들은 이와 관련, 삼성전기로부터의 MLCC공급은 안정적이지 못한데다 공급물량이 부족할 경우 한국 국내업체들에게 우선적으로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