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9.11테러이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해 취해진 비자발급 제한조치를 신원이 확실한 바이어를 중심으로 완화해줄 것을 외교부에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바이어들의 국내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국내 초청자가 신원보증을 하거나 기존에 거래가 있었던 바이어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9.11테러전인 작년 1∼8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수출은 전년동기 보다 55.8% 증가하고 파키스탄은 4.6% 감소에 그친 반면 9.11테러 이후인 작년 10∼11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수출이 40.8%나 줄고 파키스탄은 28.0% 감소했다. 한편 무역협회에 따르면 9.11테러 이후 우리 정부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던 파키스탄에 대해 임시로 비자 발급을 의무화했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외교부 본부 영사과 및 법무부의 사전승인을 거치도록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