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를 이끄는 쌍두 마차인 프랑스와 독일에서 경제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어 유럽경제가 바닥을 친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있다. 프랑스 통계청은 15일 지난해 11월의 산업 생산량이 같은해 10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산업 생산량이 전달에 비해 0.9%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프랑스 경제가 안정궤도로 복귀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9.11테러, 세계경제침체 등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던프랑스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연말 등을 계기로 소비가 안정 내지증가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각분야의 투자 심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꾸준히 이어졌으며 특히 의약품, 내구소비재, 향수 등의 소비는 1.5% 증가했다. 독일에서도 지난해 11월 소비가 1.6% 증가해 산업생산량 증가의 전조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독일에서는 산업생산 감소, 실업자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서유럽 전반이 세계 경제침체와 지난 9.11테러로 큰 타격을 받았으나 프랑스가 가장 잘 견디고 있는 것 같다며 독일에서도 소비가 되살아남에 따라 유럽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