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5일 "올해 공기업 민영화의 최대 걸림돌은 노동조합"이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주최로 열린 ''상장회사 최고경영진 및 감사를 위한 조찬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이를 해결하려면 정부는 민영화가 장기적으로 손해가 아닌 이익이라는 확신을 노조에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앞으로 남은 공기업 민영화 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노조와 원칙없는 타협이나 양보를 해서는 곤란하며 경영진에게 충분한 권한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원장은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3%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경기가 저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기업들은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에는 현금흐름을 보수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내수시장은 주택건설과 관광산업이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