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샹룽(戴相龍)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행장은 15일 일본정부의 엔화 약세 정책이 아시아지역 화폐의 연쇄적인 평가절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 행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엔화 약세가 아시아지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중국도 엔화 평가절하로부터 이미 커다란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엔화 평가절하가 아시아지역 화폐의 전면적인 환율경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이 행장은 중국도 위안(元)화를 평가절하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15% 증가했고 무역수지도 흑자를 유지했다"며 "지금의 위안화 환율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안정을 유지하는 선에서 환율제도 개선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해 환율 변동폭 확대를 통한 소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