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이후 PC를 비롯한 기술 관련 제품들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TFT-LCD제품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15일 미국의 정보기술 전문지 ZD넷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부품 조달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발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겪는 등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로다 알렉산더 i서플라이 모니터 리서치 소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평면 LCD 패널의 매출은 지난 2000년의 640만대에서 두배가량 증가한 1천350대로 급증했다며 올 해에도 주요 PC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2천350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는 PC업체들을 상대로한 리베이트 제공 등의 관행이 성행했지만 공급 부족으로 이런 현상은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면서 "특히 15인치 평면LCD는 심한 공급 부족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 LCD 시장에 2년주기의 공급 부족현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던 LG필립스 LCD의 브루스 베르코프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이르면 올해 중반부터 내년까지 LCD 공급 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LCD 수요는 공급이 뒷받침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할 것"이라면서 "현재 200-300달러선에 공급되고 있는 15인치 패널의 경우 올해에는 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7인치와 18인치 패널도 LCD의 시장이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면서 700-800달러선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LCD업체들은 지난해에 과다한 가격 경쟁 등으로 생산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제품을 출하하는 등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