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마케팅 전략이 단순 가격 경쟁에서 차별화로 바뀌고 있다.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대형보험사들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엔 각종 사고에 대한 보장범위를 크게 늘린 고보장 자동차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는 자동차보험료가 완전자유화된 이후 나타난 새로운 현상으로 주로 운전자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보상을 크게 강화한게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1년에 1만6천3백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내면 차량 진단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애니카 자동차보험"을 판매,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에 자동차보험을 드는 전체 계약자의 80%가량이 애니카 자동차보험을 택할 정도다. 삼성은 이밖에 30분내 현장출동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보상이 취약한 심야시간의 사고를 전담하는 심야기동보상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뉴오토 자동차보험"은 차가격의 70%를 초과하는 손해가 발생했을 때 신차구입자금 전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등 보상을 확대했다. 대인사망 사고를 일으킨 경우 형사합의 지원금으로 6백만원으로 지급하고 본인이나 가족이 뺑소니사고로 사망하면 1인당 1천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특히 이 상품은 본인이나 가족이 비행기.기차.지하철 이용중 사고로 사망하면 1인당 1억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점도 타사 상품과 다른 점이다. 신차를 위한 차별적인 보상내용도 신설하여 신차구입비용,신차등록비용,사고로 인한 차량가치 하락손해를 보상해준다. 현대해상은 기존 보험에 비해 2~5% 가량 높은 보험료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도 보상을 한층 강화한 신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족사랑 개인용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사망시 1인당 최고 3억원을 지급하고,부상시에는 최고 3천만원 한도내에서 치료비뿐 아니라 위자료와 소득상실 금액까지 보상한다. 특히 가족 사망사고시 특별 위로금으로 2천만원,주말.휴일 사망사고시에는 1인당 3천만원,안전띠 착용중 사망시에는 1인당 1천만원을 추가로 준다. 동부는 보험가입자의 차량에 대한 보상 내용을 대폭 강화한 상품인 "차사랑 개인용 자동차보험"도 함께 선보였다. LG화재는 우량계층에 보험료를 대폭 인하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판매 전략을 세웠다. 운전자가 26~30세 또는 보험가입 3년 이상인 우량 계층에게는 저렴한 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다. 동양화재는 각종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먼저 보험계약 체결과 동시에 보상서비스 담당 직원을 미리 지정하는 보상실명제를 도입했다. 또 사고를 당한 고객들의 차량을 대상으로 *3백65일 24시간 정비 *수리후 세차하여 고객에게 배달 *수리후 1년간 애프터 서비스 실시 *경미한 사고 차량 야간정비 등 파트너십 보상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24시간 올 커버 보상서비스"는 이동 보상 차량 운행으로 30분내에 현장에 출동,신속한 초동조사 및 사고처리를 하는 서비스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