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사려는 사람이라면 구입할 차종에 대한 고민만큼이나 구입방법에 대해서도 신중히 따져 봐야 한다. 과거와는 달리 자동차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제공하던 할부 무이자 혜택은 줄어든 반면 각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자동차금융 상품은 갈수록 종류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카드사들은 경쟁적으로 자동차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할부금융상품을 알아본다. 신용카드사중 자동차 할부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금융사는 국민카드와 LG카드다. 이들 회사의 할부금융상품 금리는 연 9~12%수준. 금리면에서 은행권에 비해 약간 높지만 다른 금융회사의 할부금융보다 구입절차가 간편하다는 게 장점이다. 카드 할부금융상품을 이용하면 보증보험증권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고 신청서류도 간편해 고객입장에선 그만큼 편리하다. 국민카드는 오토론이란 자동차 할부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승용차,승합차,수입차,개인택시,2톤 이하의 상용차(트럭)등을 구입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원리금 균등상환 및 1년 거치기간 설정 등 고객이 원하는대로 상환방법을 선택 할 수 있으며,대출금리는 연 10~12%다. 국민카드의 자동차금융 상품 판매실적은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1백8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백9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LG카드는 최근 자동차 구입자금은 물론 자동차 보험료까지 동시에 빌려주는 "LG 아이 플러스론"을 내놨다. 이 상품의 대출이자율(신차구입료 및 보험료)은 연9~11.8%며 선(先)이자에 해당하는 취급수수료가 따로 붙지 않는 게 특징이다. 아이플러스론을 신청하면 LG카드의 제휴사인 인스케어닷컴을 통해 보험견적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밖에 LG카드는 상환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안성맞춤" 할부금융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연9.9~11.8%다. LG카드는 또 대우자동차의 전차종에 대해 최초 1년간 연10%,연체가 없을 땐 8%의 금리를 적용하는 "서포트 할부상품"도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