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며 요동치고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국제유가는 일정한 상승세나 하락세를 타지 않고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내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등락폭도 평상시와는 달리 배럴당 0.50달러를 넘기가 예사다. 실제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2일 19.15달러(전일대비 1.24달러 상승)에 이어3일 18.70(-0.45), 4일 19.93(1.23), 7일 19.45(-0.48), 8일 19.52(0.07), 9일 18.80(-0.72), 10일 19.28(0.48), 11일 18.35(-0.93)달러 등으로 움직였다. 묘하게도 날마다 거의 19달러대와 18달러대의 가격을 번갈아 오르내렸다. 브렌트유 역시 2일 20.44달러(전일대비 1.39달러 상승)에 이어 3일 20.08(-0.36), 4일 21.70(1.62), 7일 21.30(-0.40), 8일 21.28(-0.02), 9일 20.10(-1.18), 10일21.48(1.38), 11일 20.60(-0.88)달러 등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새해 들어 시장을 움직인 주요 소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월부터 감산에돌입했다는 것과 미국 난방유 소비의 증가 여부에 대한 관측 등을 꼽을 수 있다. 당초 미국 북동부지방에 한파가 닥치면서 난방유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날씨는 예상과 다르게 나타나고 재고도 오히려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를 떨어뜨린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또 최근 브렌트유의 거래량이 평소와 달리 크게 늘어난 점 등에 비춰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기활동도 가격등락의 원인으로 여기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1월중 두바이유 가격은 현재처럼 18∼19달러대에서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2월초에는 감산 쿼터의 준수 여부가 확인될것인 만큼 유가가 경향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